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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김포 계양천 산책기에 만난 길고양이 늦여름의 시골풍경

by 아임하원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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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 옆에는 계양천이라는 하천이 있다.

좀 밋밋한 시골길에 어떤 시각적 여유로움을 준다고나 할까?

가끔 시내? 에 볼 일이 있으면 걸어가곤 하는데

이 계양천을 따라 걸으면 무언가 힐링이 되는 느낌도 들고 좋다.

 

계양천은 인천 계양산에서 시작하는 물줄기가 김포를 흘러 한강으로 합류하는 지방 하천이다.

이날 낮은 30도 안팎이어서 좀 더웠다.

왕복 거의 2시간이 되는 길 이기에 시내에서 맥주 한 캔을 사들고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간쯤이 여기 벤치에서 맥주 한 캔을 클리어하고 다시 이동하기로 

 

내가 걸어온 길이다.일부러 포장길 놔두고 흙 길로 걸어왔다.

허나 얼마 안 가 벌레들 때문에 포기했다..

 

내가 걸어갈 길이다.

역시 흙길

 

이날 난 반바지 착용으로 벌레들과 풀이 다리에 계속 스쳐 따가움 때문에 ㅋㅋ 경로를 변경했다.

계양천 팔각정이다 

무슨 행사를 하는 모양인데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하니 계양천 오리둥둥 이라는 행사였다.

 

이 행사는 주민 및 작가들이 버려진 페트병을 가지고 계양천에 살고 있는 새들의 모형을 만들어

전시를 하는 행사라고 하는데..

 

으흠 새 같은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하나하나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을지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ㅎㅎㅎㅎ

이런 시골길을 걸으면서 이런 아기자기한 행사도 만날 수 있으니 

소소한 재미였다.

 

한참 구경을 한 후 다시 길을 걸었다.ㅋㅋ

근데 이길 중간에서 느닷없이 고양이 한 마리가 풀숲에서 튀어나왔는데....

멀리서 보아도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털은 누더기에 벌레들이 꼬여있고,,

 

병에 걸린 듯 몸은 상당히 앙상하게 말라있었고

나를 경계하기보다 무언가 계속 말하는 듯 했다.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나에게 와서 부비부비를 하지 않나

드러눕기도 하고,,,

 

하지만 내가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가방을 가지고 다니면 간식 정도 조금씩 가지고 다니는 편인데.. 이날을 아무것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지만 고양이가 무사하기 만을 바랄 뿐이다..

야윈 고양이를 보고 나니 발길이 가볍지 만은 않았다..

이곳은 돋 한강과 합류하는 부분인데.

여기 낚시하는 분들이 많다 테트를 치고 숙박? 까지 한다.

그럼에도 크게 붐비지 않는 것으로 봐서 그들만의 숨겨진 명소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근데 여기에 낚시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분들이 많은데..

제발 좀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자...

이 길은 내가 최애 하는 길이다.

사람과 차들이 혼재하여 다니는 길이긴 한데..

양 옆으로 벚꽃들이 빼곡하기에

봄에는 정말 장관 연출이다.

 

벚꽃 터널이 만들어지는데 어디 멀리 가서 꽃구경을 안 해도 된다..

 

 

이쯤 되면 공장에 거의 다다른 것인데..

이곳은 언제인가 식당 매점으로 쓰였던 곳이다.

물론 지금은 폐공장 수준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인 때도 있었겠지..

지금은 간판만이 내가 뭐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건물은 간판을 남긴다?????

 

 

 

맞은편에는 공장 문이 활짝 열린 채로 닭님들이 활보를 ㅎㅎㅎㅎ

 

오늘 내가 걸은 만육천보 ㅋㅋㅋㅋ

 

밤에는 주로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변을 걷는데 야경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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