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립밤을 하루에 몇 번이나 바르고 계신가요?
아침에 한 번, 외출 전에 한 번, 건조함이 느껴질 때마다 또 한 번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신경 써서 발라도 입술은 쉽게 트고 갈라집니다.
"립밤을 잘못 고른 걸까?"
"비싼 제품을 써야 하나?"
대부분은 이 질문에서 성분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입술이 계속 트는 이유는 립밤의 품질이나 성분 문제가 아닙니다.
입술은 애초에 보습을 유지하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립밤을 발라도 입술이 쉽게 트는지, 그리고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립밤의 역할이 무엇인지 입술의 구조부터 차근히 살펴보려 합니다.
입술이 쉽게 트는 가장 큰 이유는 관리 부족이 아니라 구조적인 차이에 있습니다.
입술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피부’와 완전히 같은 조직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피부에는 피지선이 존재합니다.
이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유분은 피부 표면에 자연스러운 보호막을 만들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피부는 어느 정도 스스로 보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입술에는 이 피지선이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질층도 매우 얇아 외부 자극을 막아줄 구조가 충분하지 않죠.
그 결과, 입술은 공기 중의 건조함이나 바람, 온도 변화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조금만 환경이 건조해져도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립밤을 발라도 그 효과가 오래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입술이 반복적으로 트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입술 구조상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에 가깝습니다.
이제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보습이 어려운 구조라면,
립밤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립밤을 바르면 처음에는 분명 촉촉해진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 상태는 오래가지 않습니다.
잠시 후 입술이 다시 당기고, 건조함이 반복되죠.
이유는 단순합니다.
입술은 수분을 붙잡아 둘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립밤이나 보습제에 들어 있는 성분들은
대부분 수분을 끌어오거나 일시적으로 표면을 적셔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일반 피부와 달리,
입술에는 그 수분을 고정시켜 줄 보호막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립밤을 바르면
수분은 잠깐 머무르지만,
곧바로 공기 중으로 증발해 버립니다.
이때 우리는 “보습이 안 된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립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수분을 유지할 조건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자주 덧발라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럼 성분이 더 좋은 립밤을 써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방향 역시 정답은 아닙니다.

입술이 계속 트는 원인을 설명할 때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립밤의 성분입니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판테놀처럼
익숙하고 유명한 보습 성분이 들어 있는지부터 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성분이 충분히 들어 있어도
입술이 계속 건조해지는 경우는 흔합니다.
이는 성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성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습 성분은 기본적으로
수분을 끌어오거나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입술은 수분을 오래 붙잡아 둘 구조가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을 사용해도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래서 립밤을 고를 때
성분표만 보고 판단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성분이 나쁘다고 해서 입술이 트는 것이 아니라,
입술은 성분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관점을 조금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을 더 넣을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막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말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립밤의 역할을 다시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립밤은 입술에 수분을 “채워주는” 제품이라기보다,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입술은 구조적으로 보호막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 공기, 바람, 온도 변화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 상태에서는 수분을 아무리 공급해도
빠르게 증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립밤은 이 과정에서
입술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해
수분 증발과 외부 자극을 줄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즉, 립밤의 핵심은
‘보습 성분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입술 위에 남아 있느냐입니다.
이 때문에 바르고 나서 바로 흡수되는 립밤이
반드시 좋은 선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입술에는 흡수보다
유지와 차단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립밤을 발라도 입술이 계속 트는 이유는
제품을 잘못 골라서가 아니라,
립밤의 역할을 피부 관리와 같은 기준으로
이해해 왔기 때문입니다.
[참고 포스팅]
입술 구조에 맞는 립밤,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입술은 구조적으로 보습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 부위입니다.그래서 립밤을 자주 발라도 건조함이 반복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입술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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