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양역 인근 카페 고양이 똥
얼마 전까지 카페인 섭취를 못하고 살았다.
먹고 있는 식품 때문이었는데 카페인 섭취를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제 섭취 기간도 끝이 났고
또 병원 인테리어 때문에 미팅이 있어서 방문하게 됨
그리고 같이 동석한 이가 또 있었는데 바로 우리 하원이 ㅋㅋ
하원이 때문에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를 일부러 찾아오게 되었다.
요즘 외부 일정이 너무 많은 관계로
하원이를 혼자 두고 나오면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해서 힘들고 귀찮아도 가급적 데리고 다니고 있다.
주위에서는 뭘 그렇게 끼고 다니냐고들 하지만.
이것은 그분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
내가 이 친구를 안 데리고 다니면 말이다.
아침에 똥 세례를 받기 때문이다.
하원이는 보통 내 품에 쏙 안겨서 잠을 자곤 하는데
내가 며칠 연속으로 집에 혼자 두면
속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그 복수를 똥으로 갈긴다.
하원이는 어릴 때부터 철저한 교육으로 어딜 가든지 화장실에서 대, 소변을 99% 이상 가리는 아이이다.
하원이가 응아를 하면 정말 미칠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관계로..
하원이에게 똥 이란?
*주인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내 똥
*주인이 우울해 보일 때 내 똥 한방이 면 끝나는 것
*배출하면 많은 보상이 주어지는 것
정도 될 것이다.
아무튼 며칠 혼자 두면
그날 아침에 눈을 떠보면 내 머리 옆에는 어김없이 똥 몇 덩어리가 있다.
그것도 진심 내 머리 바로 옆 베개 밑에다 갈기고
본인은 1층으로 내려가서 곤히 잠들어 있음....
하..

이 새끼가 똥으로 복수를 한다.
혼내지도 못한다.
대신 이틀간 침실 출입 금지
그럼 컴퓨터 책상 밑 카펫에다 똥을 갈김..

이 무시무시한 눈 빛은 보너스..
이런 카페 이름이 똥이라.. 본의 아니게 하원이 똥 이야기를...
본론으로 들어가

계양역 인근에 위치한 고양이 똥 카페는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
단, 애견 동반 시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줘야 함
에티켓이 다 그렇듯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배변봉투 지참, 배변 시 배변 치우기, 하네스나 목줄 착용, 위협이 있는 아이들 입 마개 등등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인 듯하다.
주차장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만차 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듯하다.

마당에는 시멘트 벽돌로 지어진 공간이 있는데

아마 창고 정도로 쓰이던 건물을 개조한 듯하다.
여기가 계양역 고양이 똥 카페의 핫 플레이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손님들이 여기 많이 머물더라는
나는 하원이와 함께이기에 건물 뒤편으로 자리를 잡았다.



건물 뒤편으로 가면 또 테이블이 있다.

이곳에서 산책도 좀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런데 이상한 게 하원이가 자꾸 울더라는..
잘 안 그러는 아이인데
무릎에 올려 줬더니 뒤 쪽에 풀 밭? 쪽을 보면서 계속 울더라는
하원이가 좀 영감이 있는 아이라
거의 짖지도 않는 아이인데
이상하게 보면 짖는 사람들이 있고
또 가끔 보면 아무것도 없는 곳을 뚫어져라 보면서 뭔가 있는듯한
제스처? 그 특유의 행동이 있는데
하원이 눈에는 뭐가 보이는 것 같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건물 측면에 위치한 화장실
당근 남. 여 구분이 되어 있고

외부는 입구는 아주 오랜 된 건물의 전형적인 화장실 분위기를 풍기는데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하게 돼있다.



우리는 카페라테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야기 하느라 하원이가 충분한 산책을 못한 관계로
미팅이 끝난 후
자주 가는 공원으로 가서 1시간 산책을 한 후 귀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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